정청래 의원 "절대군주는 정권교체의 엔진 될 수 없다" 지도부 향한 반격
↑ 정청래 의원/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의 친노·주류측이 1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등 현 지도부를 향한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4·13 총선 승리로 더민주가 1당 지위를 확보한 가운데 차기 주도권 경쟁을 앞두고 계파간 본격적 힘겨루기가 점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종인 합의추대론'을 둘러싼 내부 논의과정이 뇌관으로 떠오를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불의한 사심을 갖고 당을 말아먹으려 호시탐탐 염탐하는 세력은 불퇴전의 각오로 응징하겠다. 사심공천 전횡을 휘두른 5인방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총선결과를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셀프 수상'의 월계관을 쓰려는 자들은 자중자애하라!"며 김 대표 등을 겨냥했습니다.
그는 또한 "더민주 지도부의 헛발질은 민주주의와 역사에 대한 범죄행위였으며, 마구잡이 공천은 총선승리를 열망하는 국민과 지지자에 대한 이적행위였다"며 "사심없는 시스템공천을 하고 비례공천 파동 없이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방문을 훼방놓지않았다면 더민주가 과반의석은 확보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어 "새누리 패배는 국민이 시킨거지 당지도부가 잘해서가 아니다"라며 "착각하고 오버하지 마시라. 더민주 지도부는 양심적으로 현실을 직시하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익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정 의원을 향해 "사심공천 전횡을 휘두른 5인방 공개 빨리 해라.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김 대표 합의추대론을 염두에 둔 듯 "정권교체의 엔진은 당이고 당의 주인은 당원으로, 계몽군주, 절대군주는 정권교체의 엔진이 될 수 없다"며 "국민권한 이전에 당원권한을 위해 폭풍입당, 총선 후 입당러쉬, 그 신화가 정권교체의 도화선이 될것이다. 입당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범주류의 최재성 의원도 트위터 글에서 "계속 총선과정 복기 중이다. 그래야 대선까지 잘 준비하면서 갈 수 있으니까요"라며 "당대표 추대론 등 지금 발생하는 상황들에 하나씩 대응하는 것보다 복기와 진단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주류 의원은 김 대표 합의추대론과 관련, "김 대표가 유일한 대안이라면 합의추대가 가능하겠지만 다른 당권주자들이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합의추대가 되느냐"며 "정식지도부를 뽑는데 있어 가능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총선 출마 당시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던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제대로 된 경선을 통해 당의 역동성을 살려야 한다. 합의 추대는 당의 활력을 죽이는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날 차기 당권 경쟁과 관련, "지금 더민주의 행태를 보면 걸핏하면 민주적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하니 전대에 나와 서로 당 대표가 되려는 것 자체는 나쁠게 하나도 없다"면서도 합의추대론에 대해선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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