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8일 신당 지도부 구성과 관련, “어떠한 직도 당연히 제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권후보나 당 대표직 등에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인 분들이 다 같이 의논해서 결정해야 될 몫”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저는 영입할 분들 한분 한분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뒤에서 돕고 (영입한 분들이) 이 당의 얼굴이 되어 주시라, 그렇게 부탁드리고 있다”고도 했다.
신당의 공천 기준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기득권은 없다. 당에서 만든 기준, 절차, 정치혁신을 요구하는 시대 흐름에 따라서 이뤄질 것”이라며 “저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진 인사들이 동등한 환경에서 현역의원과 경쟁할 수 있도록 ‘신진예비후보자 지원센터’를 만들어 당 행사와 활동 등 정보를 공유하고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 일정 중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일은 내년 1월 10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당준비위 신고를 마치면 정당에 준하는 법적 자격과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계기로 인재영입 등 창당 및 총선 준비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재 영입 계획과 관련, 안 의원은 “제게 연락주시는 분도 있고 제가 연락드릴 분도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연락드릴 분 중에는 직접 정치에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분도 있고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자문을 부탁드리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성권력이나 학벌, 스펙 등으로 다듬어진 일종의 가공된 보석보다 묻혀있는 원석이나 낭중지추를 찾아서 미래세력으로 만들고 키우는 게 새로운 정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의원 영입 계획에 대해서는 “기성의 탈을 완전히 벗어던져야 한다”며 “규모있는 창당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새 정당이 기성 정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여전히 ‘이미지 정치’라는 지적에는 “지금은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다. 말로 해서 믿어달라고 하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행동으로 하나씩 하나씩 보여드리고 증명해 보이겠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이외에 부산이나 광주 출마설이 나오는 데 대해선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현재로선 기존 지역구를 변경할 생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포장지만 바꾼다고 해서 사람들이 내용물이 바뀌었다고
총선 목표가 100석이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00석이라고 말씀드린 것은 목표가 아니라 마지노선”이라며 “새누리당이 200석을 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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