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언론의 관심을 가장 끄는 인물 중 한 사람이 김한길 의원입니다.
당 대표직을 사퇴하라며 마지막이란 표현까지 써 가며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최인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년 9개월 전 안철수 의원을 새정치연합에 합류시키고 공동 당대표까지 지냈던 김한길 의원.
스스로 안 의원에 대한 정치적 멘토를 자처했던 김 의원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살신성인하는 지도자로서 결단을 내려달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며 자신의 고민도 점점 더 깊어간다는 의미심장한 말까지 꺼냈습니다.
문 대표에 대해 간청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탈당을 염두에 둔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 전 안 의원의 탈당 이후 고민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김 의원.
▶ 인터뷰 : 김한길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지난 14일)
- "총선을 앞둔 야권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깊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숙고하고 계시다고 하잖아요. 저도 좀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후 문 대표에 대한 메시지는 점점 강도를 높여갔습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야권 분열에 책임 있는 이들은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한데 이어
이틀 뒤엔 문 대표가 모든 책임을 남들에게만 묻는다며 비판했고,
다시 사흘 만엔 급기야 '마지막'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했습니다.
김한길 의원이 '최후의 결정'에 다가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