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안 의원 탈당 후폭풍에 따른 중도층 이탈로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여전히 여야 대선 주자 1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김 대표를 바짝 따라잡으며 2위를 유지했다. 안 의원 탈당 이후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추이가 요동치고 있는 양상이다.
17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2월 3주차 동향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주 대비 4.1%포인트 상승한 14.2%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에 안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10.9%)을 제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3위 자리를 꿰찼다. 안 의원은 12월 둘째 주 주간 집계에서 1년 4개월만에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안 의원에 대한 진보층(7.5%포인트), 중도층(2.9%포인트), 보수층(2.3%포인트) 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대표 지지율 또한 소폭 상승했다. 문 대표는 안 의원 탈당 후 3일 동안 진보층(3.8%포인트 상승), 무당층(4.5%포인트 상승)이 결집해 지난주 대비 0.9%포인트 오른 19.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대표는 김무성 대표와의 지지율 차이를 0.2%포인트로 좁혔다. 김 대표는 안 의원 탈당 이후 중도층(6.3%포인트) 지지율이 하락해 지난주 대비 2.2%포인트 떨이진 19.6%의 지지율을 얻었다.
김 대표와 문 대표 간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김 대표가 45.8%를 기록, 42%를 얻은 문 대표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의 대결(42.2% - 41.4%)은 박빙을 보였다.
‘對 김무성’ 여론조사를 분석해보면 문 대표는 안 의원에 비해 대구·경북지역과 진보층에서 우세했다. 또 김 대표와 맞붙을 경우 문 대표의 20·30대 연령층 지지율이 안 의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 의원은 문 대표에 비해 50대 이상 응답자와 무당·보수층에서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35.2%, 새정치민주연합이 28.0%, 안철수 신당이 16.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전국 19세 유권자 168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다. ‘김무성 대 문재인 - 안철수’ 양자대결 여론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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