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테러단체를 추종하다가 지난 달 체포됐던 인도네시아인과 공모한 같은 국적 3명이 추가로 적발돼 강제 추방됐다.
국가정보원은 8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알 누스라 전선’(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가담하거나 지원을 공모한 인도네시아인 4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18일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A(32)씨 이외에 수사 과정에서 3명이 더 드러난 것이다.
국정원에 따르면 A씨와 모의했던 B(33)씨는 “미국·러시아 등과 싸우다 죽겠다”고 말한 바 있고 C(35)씨는 단순 추종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D(32)씨는 SNS에 자폭 테러와 지하드 가담 의사를 피력했고 ‘이슬람 전사 후원용 통장’을 개설해 모금을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SNS를 통해 “2016년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지하드를 한 후 순교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충남에 있는 집에서 군용도검인 ‘보위 나이프’와 M16 모의 총기, 지하드 깃발이 발견됐다. A씨는 지하드 깃발을 들고 북한산에 촬영한 사
수사 당국은 A씨를 구속 수사 중이고 다른 3명은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로 강제퇴거(출국조치) 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지난달 18일 국회에 “2010년부터 최근까지 국제 테러단체 가입자 48명을 강제출국 조치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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