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이제 갈림길에 섰습니다.
문 대표의 결정에 따라 안 의원의 거취도 결정될 전망인데요.
과연 안 의원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새정치연합 잔류」
안철수 의원은 이미 한 차례 독자 세력화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아픔이 있습니다.
특히 신당을 만들기엔 자신만의 조직이 없다는 게 최대 약점입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천정배 신당과 손을 잡기에도 애매한 상황입니다.
아직 제대로 세력화도 못 한데다 이념 노선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2. 총선 전 탈당」
하지만, 탈당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 안 의원이 탈당한다면, 현역 의원 20명 이상이 함께 탈당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비주류 측의 설명입니다.」
이럴 경우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어 제2 야당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호남을 뺀 다른 지역에서 야권 분열을 가져와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게 만드는 1등 공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총선 후 탈당」
총선 전 탈당이 자칫 새누리당에게 유리한 결과를 안겨다줄 가능성이 높아, 총선은 새정치에서 치르되, 탈당은 총선 후로 미루는 방안도 고려됩니다.
대신 현재 진행중인 비주류 의원의 탈당을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천정배 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호남당'을 먼저 성사시킨다는 겁니다.
JP가 주도했던 자민련과 같은 개념입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kkh112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