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의도 행을 꿈꾸는 통일·안보 전문가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정부가 ‘통일대박’론을 내세우고 미·중 갈등 속 외교·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도 이슈 파이팅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일단 여권 측에서 지역구 출마 뜻을 공개적으로 밝인 사람은 전옥현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다.
전 전 차장은 1일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서울 강서갑 혹은 강서구에서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에 출마를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정통 국정원맨 출신인 전 전 차장은 “우리 나라 국력에 비해 정부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국회 차원의 견제와 대안제시 능력이 부족하다고 본다”며 “외교안보·대북 경험을 두루 갖춘 전략가가 국회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여당 안팎에서는 19대 총선때부터 탈북민 출신 몫으로 열린 비례대표 한 자리를 두고 북녘에 고향을 둔 전문가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는 인사들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과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장,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등이다.
야권에도 대북·국방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지난 2009년 전주 덕진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맞붙었던 ‘북한 전문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현재 야권 혁신을 기치로 내건 국민공감포럼 상임대표를 맡고있는 김 교수는 “일단 야당 바로세우기로 국민의 공감을 얻기 위해 최대한 역할을 하겠다”면서도 “야권 혼란이 발전적으로 정리되면 전주에서 정 전 장관과 ‘리턴매치’를 치르거나 수도권에 출사표를 던질수도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 측에서 최근 발족시킨 당내 안보연구소에 영입된 송영무 전 해군 참모총장, 이영하 전 공군참모차장 등 전직 고위장성들도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군이다.
정의당에서는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정의당에 입당해 당내 국방개혁기획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편집장은 심상정 당 대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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