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다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에 이어 이번에도 직접 영접했습니다.
평양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 동포와 평양시민들에게 한반도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오전 11시 55분 환영식장인 4·25문화회관.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가 도열해 있는 앞에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섭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환영 인파 사이에 퍼지는 순간.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었습니다.
멈칫하는 순간도 잠시, 노대통령을 환영하러 나왔던 평양시민들이 엄청난 함성을 쏟아냅니다.
정각 12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함께 차량 위로 상체를 내민 채 환영식장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차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10여m를 걸어가 환한 표정으로 김정일 위원장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7년만에 다시한번 남과 북의 정상이 따뜻한 체온을 나눴습니다.
노 대통령 내외는 북측 명예위병대의 사열을 받고 북측 고위인사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김 위원장도 우리측 공식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노 대통령과 함께 명예위병대의 분열을 받았습니다.
두 정상이 환영식장에 나온 평양 시민 앞을 지나자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고 환영식 분위기는 절정에 올랐습니다.
12시 11분, 10여분의 짧은 환영식을 마친 노 대통령 일행은 차량을 타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향해
노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같은 차에 타지 않아, 2000년과 같은 두 정상의 차량 환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노 대통령은 평양 도착에 맞춰 배포한 서면성명에서 남과 북이 힘을 합쳐 평화의 새 역사를 정착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