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학규 전 지사가 경선이 정동영 전 장관측의 조직·동원선거로 얼룩졌다며 칩거에 들어간지 하루만에 지방으로 떠났습니다.
후보직 사퇴의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지만, 손 전 지사측은 정면돌파라고 강변했습니다.
우상호 / 손학규 캠프 대변인
-"정면 돌파의 성격을 갖고 있다.배수진을 치고 범여권 쇄신을 위해서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손 전 지사의 행보는 동원경선에 대한 비판을 확산시켜 정동영 전 장관을 '구태정치'로 규정짓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해 남은 경선에서 조직동원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도 깔려있습니다.
이은영 / 손학규 캠프 여성위원장
-"구태정치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밝혀진 구태정치에 대해 엄정 처리하라, 또한 구태선거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낙연 /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공정경선위는 그동안 제기되고 보도된 문제 점검하고 공명선거분과위가 파악한 문제 취합해서 향후 활동 방안 마련할 것이다."
또 모바일 투표를 강화하고, 향후 경선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원기, 김근태, 문희상 의원 등 당내 중진들도 손 전 지사의 경선 복귀와 당 차원의 동원경선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동원의 당사자로 지목된 정동영 전 장관 측 이용희 의원은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며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이용희 / 정동영 캠프 상임고문
-"앞으로 조사해서 옥천 보은 영동에서 버스를 단 한 대라도 대절해서 유권자 실어날랐다는 증거가 나오면 모든 책임 지고 정계를 떠나겠다."
오대영 / 기자
-"손학규 전 지사측은 내일(21일) 당 지도부와 만나 지난 4번의 경선과정에 대해 강력 항의할 예정입니다. 당의 조치가 이어질 경우 경선 판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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