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한국형 전투기(KF-X) 핵심기술 4개 가운데 3개는 이미 상당 수준 확보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KF-X의) 4가지 체계통합기술 중 3가지는 상당히 확보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3개 핵심기술은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4개 체계통합기술 가운데 AESA 레이더 기술을 제외한 나머지 3개를 가리킵니다.
김 대변인은 "이들 3개 기술은 함정 분야에서 장치를 통합하는 것까지 해왔다"며 "AESA 레이더 체계통합기술 개발은 쉬운 일이 아니고 시간도 많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F-X 사업은 우리 공군의 매우 중요한 전력 사업이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하는 국운이 걸린 사업"이라며 "(필요한 예산이) 배정돼 잘 추진됐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다음 달 초 열리는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 의제 조율을 위해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이달 27∼30일 미 국방부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각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업이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사업 전반에 관해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