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주-울산 지역에 이어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초반 4연전은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의 순위로 마감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터뷰 : 심재권/ 신당 국민경선위 부위원장
- "정동영 후보가 6334표!"
신당 지역순회경선의 두번째 지역인 충북·강원에서 정동영 후보가 또다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정 후보는 8,645표, 44.4%의 지지율을 얻어 전날 제주 울산에 이어 1위를 고수했습니다. 2위는 5,511표, 28.36%를 얻은 이해찬 후보가, 3위는 손학규 후보로 5,279표, 27.16%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궂은 날씨로 투표율이 저조해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정 후보가 이득을 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정동영 /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
- "이 결과를 가지고 김대중 정부 찍고 노무현 정부 찍고 이어진 천만명의 핵심 지지층을 정동영이가 튼튼하게 묶어내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전날 유시민 후보의 사퇴로 친노 단일화를 완성한 이해찬 후보가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는 점에서, 단일화의 파워가 여지없이 입증됐습니다.
인터뷰 : 이해찬 /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
- "저는 당과 국민에게 신의를 버린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아무리 어려워도 버린 적이 없습니다. 신의없는 사람이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3위로 추락한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에는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여론조사 1위, 예비경선 1위의 저력이 무색할 만큼 형편없는 성적에 손 후보는 다급해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 손학규 /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
- "민심과 투표가 따로 가서는 안됩니다. 투표에 더 적극 참여해주십시오. 민주평화세력의 대표선수를 교체해주십시오. 이미 레드카드 받은 선수들을 결승전에 내보낼 수는 없습니다."
이로써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초반 4연전은 정동영 후보의 완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정 후보는 누적득표 13,910표, 39.4%로 강원을 제외한 세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뒤를 이은 손학규 후보는 26.5%로 2위, 이해찬 후보는 25.2%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3위 득표율이 불과 1.3%P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러나 초반 4연전에 참여한 투표자 수는 전체 선거인단의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판세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또 경선 후반부의 모바일 투표와 여론조사도 중요한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 황주윤 / 기자
- "이제 각 주자들은 다음 승부처이자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광주 전남지역을 목표로 2주간의 전면전에 돌입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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