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출입기자단은 명백한 취재 방해 행위라며 강력항의하고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앵커] 지금 외교부 브리핑룸 상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현재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는 기존의 브리핑룸 철거를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철골을 자르고, 바닥을 뜯어내는 굉음이 별관 전체를 뒤덮으면서 바로 옆 기사송고실에서 기사를 쓰고 있는 취재기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잠시 중단됐던 공사가 재개된 것은 오전 11시 30분 쯤입니다.
국정홍보처가 소음을 최소화 하겠다며 작업 인부들에게 공사 강행을 지시했고, 업무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브리핑룸 전체를 뜯어내는 대대적인 공사는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브리핑룸을 이용하던 비상주 기자들과 사진 기자들은 자리를 잃고 복도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사진을 전송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공사를 강행하는 국정홍보처와 이에 반발하는 기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데요. 어떤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먼저 국정홍보처는 오늘 오전 7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국정홍보처는 이미 공사 강행을 통보했고,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외교부 출입기자들은 일 하는 사람을 바로 옆에 두고 소음과 먼지를 유발하는 철거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몰상식한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외교부 출입기자단은 긴급 회의를 열고 국정홍보처의 막무가내식 공사 강행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회의에 동참했던 박상범 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특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협회와 홍보처는 비공개 접촉을 가지고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에 대해 여전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상호신뢰의 원칙 속에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외교부 브리핑룸 공사를 강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습니다.
또, 정부청사 건물은 공무원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며, 엄밀히 말해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명백히 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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