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청와대 참모진 사퇴"

신정아씨의 학력위조 사건으로부터 비롯된 파문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 참모진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어제의 입장보다 한발 더 나아간 셈이네요?

답)
한나라당은 오늘도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박형준 대변인은 대통령에게 허위보고를 하고 국정검증시스템을 무력화한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대변인 등 관련 비서진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변양균-신정아 게이트에서 변 전 실장은 깃털에 불과하다는 의혹이 여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큐레이터에 불과했던 신정아씨가 동국대 교수에 임용되는데는 당시 기획예산처 장관이었던 변 전 실장 배후로는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안 원내대표는 이로인해 더 높은 권력 실세가 개입됐다고 본다며, 몇 사람을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세가 청와대 인사를 의미하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고소를 좋아해 잘못하면 고소당한다며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오후 신정아·정윤재 게이트 관련 권력형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갖습니다.

질문 2) 신당도 청와대를 감쌀 마음은 없어보이죠?

신당은 어제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며 오늘도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대통합민주신당 원내대표
- "신정아 문제도 검찰이 철저한 수사하길. 아직은 특검단계는 아니다. 검찰조사 한 다음에 미진하면 그때 특검하겠다."

신당은 또 정윤재 전 비서관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적인 검증단을 구성해 조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신당은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검증 작업에도 본격 착수했습니다.

오충일 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길거리 청소가 "사실은 미리 물청소까지 끝난 쇼"였다며 이 후보를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오충일 / 대통합 민주신당 대표
- "국민을 속여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데 이런 정신과 마음
을 바꾸지 않은 채 그 분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의 재앙일 수 있다"

질문 3)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관련 언급에 대한 비판도 잇따르고 있죠?

특히 주목되는 건 친노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이해찬 전 총리의 발언입니다.

이 전 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청와대가 후보들에 대해 너무 직접적인 언급이나 행위는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이미 확정됐고 선거전에 들어갔기 때문에 대통령의 직접 언급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우회적이고 조심스럽지만, 대통령에 대한 친노주자의 비판입니다.

여기에 그 자신이 대통령의 비판 대상이 된 손학규 전 지사도 나섰습니다.

손 전 지사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은 이제 정치에 대해서는 보이는게 있어도 보지 말고 들리는게 있어도 듣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전 지사는 또 "대통령이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