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무성 대표에게 반대 의사 전달"

【 앵커멘트 】
청와대 주장은 다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청와대 인사가 듣고만 있었던 게 아니라 안심번호 공천제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다는 겁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난 청와대 인사는 현기환 정무수석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하자 현 수석은 문제가 많다,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강조했습니다.

이후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여야 대표의 부산 회동 종료 이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합의한 사실을 현 수석에게 알렸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사전에 통보했으나 듣기만 했다'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가 이같이 정면 반박하자 김 대표는 몇 시간 뒤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현기환 수석이 거기에 대해서 걱정하고 우려하는 이야기를 한 건 사실입니다. 반대란 표현은 난 기억에 없습니다."

청와대와 김 대표의 공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청와대 관계자는 안심번호 공천제의 제도상 문제점을 지적한 것인데 김 대표가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김 대표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당·청 갈등의 해법이 쉽사리 나오지 않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당·청 갈등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이번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