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북한의 포격이 있었던 경기도 연천군 주민은 긴급 대피 명령을 받고 인근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식 기자, 주민들 불편이 클 것 같은데요.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북한에서 불과 10여km 떨어진 이곳은 긴장감 속에 적막이 흐르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대피소인데요.
주민들은 무엇보다 더위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피소 공간이 넉넉하지 못한데다, 냉방 시설도 마련돼 있지 않아 그야말로 찜통 속에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천군청에서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 에어컨과 텔레비전 등을 방금 전 보급했습니다.
주민들은 아침에는 빵과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웠는데, 점심은 적십자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지원에 나서 사정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대피소에는 정치인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전에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1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도내 주민대피시설 전체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에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방문해 지난해에 이어 또 주민대피령이 발령된 것은 남북관계가 악화됐다는 증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접경지역 가운데 연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 주민은 군과 협의해 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연천 중면지역은 최근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 28사단의 주둔지여서 대피령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천군 대피소에서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