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북한의 광복절 풍경은 어땠을까요.
북한은 예고한 대로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적용했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새벽부터 금수산 태양궁전을 방문하며, 항일 투쟁을 부각시켰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어제(15일) 새벽 0시 30분.
평양의 중심 대동문에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밤하늘엔 불꽃들이 수를 놓습니다.
북한이 그동안 우리와 똑같이 사용한 표준시가 일제 잔재라며,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시 사용을 알리는 기념행사를 연 겁니다.
같은 시각, 김정은 제1위원장은 광복절에 이례적으로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하며 백두혈통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8월 15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아베 담화가 침략 역사에 대한 인정과 사죄가 없었다"며 일본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또 민간 차원에서는 6.15 남북 공동선언 북측 실천위원회가 판문점에서 민족통일대회를 열고, 김일성의 항일 업적을 찬양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일본이 자주 통일 이행의 걸림돌이라고 선동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재해석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