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정부로 이송될 예정이었던 국회법 개정안이 또다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일부 표현을 수정하자는 국회의장 중재안을 야당이 수용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국회의장은 일단 하루만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개정된 국회법에 강력히 반발하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4일로 예정됐던 법안들의 정부 이송을 일주일 미루기로 했습니다.
강제성 논란을 빚은 일부 표현을 수정해서라도 청와대와의 충돌, 그리고 국회의 파행을 막아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 청와대가 거부권 행사 방침을 고수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가면서, 새정치연합의 입장은 오히려 더 강경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면담도 불발됐고, 새누리당은 온종일 야당의 교통정리만 기다렸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의장님이나 이종걸 원내대표한테 뭐라 이야기를 듣기 전에는 (답변하기 곤란합니다)."
새정치연합도 빨리 결론을 내고 싶었지만, 당내 반대파를 설득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며칠 내에 저희도 의견을 모으고 청와대도 뜻이 변화되길 기대합니다."
결국 정의화 국회의장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등 58건의 법안만 정부로 이송하고, 국회법 개정안 이송은 보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국회의장은 '한 번만 더 기다려보겠다'며 인내심을 발휘했지만,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