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부터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이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남북의 대화국면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북한은 "대화는 꿈도 꾸지 말라"며 엄포를 놨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일부터 진행된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연안 전투함 포트워스호가 투입돼 위용을 과시했고, 상륙훈련에는 미 해군의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가 등장했습니다.
북한은 훈련시작에 맞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발했지만, 남북 간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북한이 맹비난한 한미 훈련이 오늘 마무리되면서 관계개선의 계기는 마련됐다는 분석입니다.
다음 달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희호 여사의 방북 등 민간교류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남측 당국자들이 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은 파렴치하다며, 대화는 꿈도 꾸지 말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인상한 개성공단 임금 문제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북한이 당국 간 협의를 거부하는 가운데, 정부는 북한의 요구대로 인상된 임금을 지급한 기업은 제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황부기 / 통일부 차관
-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사실 관계 확인을 거쳐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남북의 대치 속에 대부분의 입주기업은 오늘까지인 3월 임금지급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보여, 갈등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