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4월 4일 당일 성완종 전 회장과 이완구 총리는 어떤 일정이 있었을까요?
과연 둘은 만날 수 있었을까요?
그 행적을 김태일 기자가 직접 따라가 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 4월 4일 이완구 국무총리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충남도청 개청식에 나란히 참석합니다.
이날 개청식의 공식행사는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30분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충남도청 관계자
- "2시 30분에 끝났네요. VIP가 참석했다 나가시는 시간. (끝나고) 거의 다 갔어요."
행사를 끝낸 두 사람이 선거사무소에서 만날 시간은 충분했을까?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현재 시각은 오후 2시 10분입니다. 도청에서 충남 부여의 선거사무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차량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충남도청에서 부여의 선거사무소까지 거리는 93Km 정도입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당시 선거사무소로 쓰였던 부여의 한 건물 앞입니다. 현재시간 3시 32분. 신호 대기 등을 감안해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성 전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곧장 부여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완구 총리는 조금 늦게 출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국무총리
- "4년 만에 찾는 도청이기 때문에 옛날 동료 직원들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그러고 부여로 돌아갔는데…."
거리상으로 성 전 회장은 오후 4시쯤 선거사무소에 도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보다 늦게 출발한 이 총리는 4시 30분쯤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만났다면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사이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