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직권남용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7일 오후 구모(60) 전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박 전 수석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 고위 관료 출신이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수석은 2011∼2012년 청와대 재직 당시 모교인 중앙대가 서울 본교와 안성캠퍼스를 통합하고 적십자간호대를 인수합병하려 하자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해 특혜를 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 전 실장은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모(61) 전 청와대 교육비서관, 오모(52) 전 교육부 대학지원실 대학선진화관 등과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교육부 관리 3명 중 한 명이다. 구 전 실장은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외압을 넣을 때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 전 실장을 상대로 캠퍼스 통합 및 적십자간호대 인수합병에 대한 교육부 인가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인가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이 무리한 요구를 하
검찰은 구 전 실장에 이어 조만간 이 전 비서관과 오 전 대학선진화관도 불러 의혹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관련자 3명의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박 전 수석의 소환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