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도하는 AIIB에 북한도 참여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은 거부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에 북한도 가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AIIB 가입 의사를 중국측에 전달했지만 중국의 최종적인 답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북한의 AIIB 참여를 거부한 이유가 가입 기준에 미달해서 인지 냉랭해진 북중관계 때문인지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북한의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이후 본격화된 북한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불만은 북한 매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북한은 최근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소식을 이례적으로 달랑 한 단락으로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중국 지도부를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8일 노동신문에서도 "미국과 그에 아부굴종하며 체면도 저버린 자들"이라며 중국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양국이 1년 넘게 냉각기를 이어가는 것은 중국 지도부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불만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MBN 뉴스 김종민입니다. [ min@mbn.co.kr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