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함정 또 '결함'…이번엔 '설계 위반'

【 앵커멘트 】
해상 전력 보강을 위해 건조한 차기 호위함이 문제를 일으켜 시운전이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통영함 사태에서 시작된 방산비리 조사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문제가 불거진 겁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천1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진수한 차기 호위함 강원함.

2천300톤 급으로 대공·대함 미사일을 장착하고 헬기 등도 탑재할 수 있어 서해 해상 전력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강원함이 지난달 성능평가 중 문제가 발견돼 시운전이 중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운항 중 닻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애초 설계상 두 개여야 할 고정핀이 하나로 제작된 것이 문제였습니다.

닻이 떨어지며 배 밑부분에 있는 수중음파탐지기인 소나의 덮개까지 파손한 상황.

방위사업청은 조사결과 닻 이외에도 설계와 다르게 제작된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조사인 STX조선해양에 함정을 재건조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