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검증위, '빅 2' 에게 면죄부?

한나라당 검증위원회가 중간발표를 통해 이명박 박근혜 두 후보와 관련된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증위가 오히려 후보에게 면죄부만 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검증위는 이 전 시장의 위장전입에 따른 부동산 투기 의혹과 박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 탈세의혹에 대해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증위 이주호 간사는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의 5차례의 전입은 자녀교육에 따른 것으로 부동산 투기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이주호 / 한나라당 검증위 간사
-"이명박 측의 해명이 사실로 인정됐다. 부동산 투기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

박 전 대표의 정수장학회와 관련한 소득세 탈루와 건강보험료 체납, 횡령과 재단사유화 의혹에 대해서도 모두 행정적 실수또는 근거가 없다며 의혹이 해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범여권에서도 후보에 대한 의혹이 있으면 자료를 제출하라며 검증공세를 차단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두 후보에게 면죄부만 준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서혜석 / 열린우리당 대변인
-"한마디로 제식구 감싸기로 면죄부를 주고 국민적 의혹을 은폐하려는 물타기 김빼기 검증이었다. 검증위가 아니라 의혹 은폐 위원회라고 해야 맞다."

민주당도 한때 그 시절에는 그랬다는 식의 해명으로는 국민을 납득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캠프는 검증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오래만에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인터뷰 : 진수희 / 이명박 캠프 대변인
- "검증위의 결론에 대해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입장이다. 단 정수장학회에 대해 여러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서 좀 더 지켜보겠다."

인터뷰 : 이혜훈 / 박근혜 캠프 대변인
- "정수장학회는 박근혜 후보가 상관이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필귀정이다."

최중락 기자
-"검증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당초 후보와 관련된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것이라는 해석도 낳았지만 검증위의 제식구 감싸기 비판이 나오면서 또 다시 무용론이 불거질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