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복지 증세'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입장이 하루 만에 바뀐 건데,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대통령의 취지를 오해한 '소동'이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지지' 논란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직후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원유철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어제)
- "'선 경제활성화·후 세금논의'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한 번도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직접 한 적이 없다'고 하신 걸 말씀드립니다."
불과 하루 전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증세는 국민 배신"이라고 발언했던 것과 정반대의 의미가 전해진 셈입니다.
논란이 커질 조짐을 보이자 당·청 회동에 함께했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 (어제)
- "제가 들은 바로는 대통령이 '증세 없는 복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이후 원 의장도 "대통령이 전하고자 한 것은 경제활성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애초 자신의 발언 내용을 취소했습니다.
어제(10일) 당·청 회동에서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증세·복지를 논의하며 비슷한 대화가 오갔을 수 있다는 추측만 낳은 채 이번 논란은 매듭지어졌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