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중국의 국방부장이 방한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만났는데요.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한반도에 배치된다면 한중관계가 훼손될 것이라며 엄포까지 놨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4일) 열린 한민구 국방장관과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의 회담.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전략적 소통 강화를 위해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국방당국간 전략적인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직통전화를 빠른 시일 내에 개통할 수 있도록…."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창 부장이 방한한 진짜 목적은 북한 압박이 아니라 미국의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였습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창 부장은 한 장관에게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한중관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사드가 북한보다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무기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고위 관리가 사드 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한 장관은 사드 배치에 대한 미국의 결정도, 한·미간 협의도 없었으며 중국과는 무관하다는 기존입장을 다시 전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