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 살해' 탈영병, 범행 시인…이유는 침묵

【 앵커멘트 】
어머니를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탈영병 강 모 일병이 오늘(28일) 새벽 붙잡혔습니다.
강 일병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모자를 쓴 채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지난 22일, 서울 방학동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강 모 일병입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직원
- "가방 메고 얼굴 새까매서 군인들이 쓰는 카드…. 카드가 안 긁혀요, 그러더라고."

휴가 중이던 강 일병은 범행 당일 부대로 복귀해야 했지만, 귀대하지 않았습니다.

잠적 중이던 강 일병은 어제(27일) 밤 11시쯤, 서울 강남역 근처 편의점에서 군인 전용 체크카드를 사용했다가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과 헌병대는 한 시간 뒤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강 일병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군, 경찰에) 다 통보가 되는 거죠. 용의자가 어디에서 카드를 사용했다고. 그쪽 가서 수색하고 탐문하고 했는데, 군 수사기관에 그 친구가 발견되니까…."

육군 헌병대에서 조사를 받는 강 일병은 범행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형제가 없는 강 일병은 이혼한 어머니와 단둘이 살았고,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A급 관심병사로 분류됐습니다.

헌병대는 존속살해와 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2kwon@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