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중국 선박 '진성호'가 사고 발생후 아무런 구조 조치 없이 항해를 계속했다는 진술이 나와 무성의의 극치를 보였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호의 한 선원은 중국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2일 새벽 3시경 진성호가 사고 해역에서 크게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곧 정상 속도를 회복해 다롄항으로 계속 항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원은 당시 선체의 흔들림이 다른 선박과의 충돌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배가 다롄항에 입항한 후에야 알게 돼 선장이 당국에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선원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 고의가 아니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동시에 현장 이탈에 따른 책임을 피하려는 속셈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옌타이 해사국의 사고발생 신고 접수시간을 12일 오전 11시 40분, 진성호의 다롄항 입항 시간은 오후 2시50분으로 보도했었습니다.
중국언론에 보도된 진성호 입항 시간이 맞다면 입항 후에야 충돌 사실을 알고 신고했다는 리씨의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나게 됩니다.
더구나 진성호가 사고 발생 후 7시간이 넘어서야 신고한 점이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골든로즈호의 실종선원 가족들은 내일 (15일) 산둥성 옌타이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칭다우 총영사관과 산둥성 해사국장간 핫라인을 설치해 선박 수색과 가족들의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당국도 '골든로즈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가 파악된 이후 우리 당국자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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