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주한미군은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주둔하기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요.
이준희 기자가 주한미군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945년 9월 8일 미군 7사단이 일본군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인천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이 주한미군의 시초입니다.
6·25 직후 32만 5천여 명에 달했던 주한미군은 이후 단계적으로 철수해 1960년대엔 6만 명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철수가 추진된 건 1970년대 닉슨, 카터 정부 때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자주 국방을 주장한 닉슨 대통령과 한국의 민주화를 압박한 카터 대통령을 거치며 주한미군 규모는 4만 명대로 급감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 냉전이 끝나면서 주한미군 철수 여론이 미국에서 일었지만, 북한의 핵 개발 때문에 7천여 명 감축에 그쳤습니다.
2000년대 들어 자주국방을 주장한 참여정부와, 이라크 전쟁을 치러야 하는 미국 정부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주한미군은 현 수준인 2만8천5백 명 규모로 줄었습니다.
존 캐리 국무장관의 이번 발언으로 주한미군이 또 한 번 감축기를 맞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 기자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