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습 출장길'에 오른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때문에 시끌벅적했습니다.
두둔하는 발언을 했던 대한적십자 부총재는 국감장 밖으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감사 일정이 잡힌 걸 뻔히 알면서도 동아시아적십자회의 참석을 이유로 중국 출장을 강행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 총재는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게 달랑 문자 메시지로 출석 날짜를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춘진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22일 오후 3시 1분에 제가 문자메시지를 받았습니다. 27일 오후에 가서 (국정감사를) 성실히 받겠습니다. 김성주."
김 총재의 돌출 행동에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 의원들까지 국회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록 / 새누리당 의원
- "총재님 언제, 27일 날 나오시는가요? 확실합니까? 서면으로 약속했습니까? 서면 냈어요?"
▶ 인터뷰 : 최동익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무슨 권한으로 국회 증인이 그것도 기관증인이 국정감사에서 무슨 엿장수 맘대로 증인을 바꿉니까? 국회가 무슨 적십자사의 노리개인 줄 아세요?"
김 총재의 중국 출장을 두둔한 김종섭 부총재는 국감장 밖으로 쫓겨나는 수모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목희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총재가 못 가게 막았어야죠. (국제적십자연맹 총재랑 김성주 총재께서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그래서) 놀러 갑니까? 친하다고 가다니."
▶ 인터뷰 : 김제식 / 새누리당 의원
- "북한의 조선적십자회도 부위원장이 참석한다는 거에요. (우리도) 사무총장을 보내고 충분했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빨리 불러오세요."
"부총재 나가세요! 부총재 나가요!"
결국,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감은 중단되는 파행을 겪었고, 오는 27일 김 총재를 출석시켜 다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