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한 가운데, 북한은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수 있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으론, 전단 살포를 멈추면 고위급 접촉이 가능하다며 대화의 불씨를 살려뒀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2일) 밤, 북한은 남북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고위급 접촉 북측 대표단 성명(조선중앙TV)
- "삐라 살포는 곧 전쟁 행위로서 그것이 강행되면 소멸 전투가 응당 벌어지게 될 것이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도 전단을 살포하면 남북 관계가 파국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행히 대화의 문까지 닫아걸지는 않았습니다.
도발 행위를 막는 책임 있는 조치를 우리 측이 취하면, 2차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도발을 정당화하려는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도, 전단 살포를 막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항공법 적용 방안이 검토됐지만, 풍선을 비행체로 간주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위용섭 / 국방부 부대변인(대령)
- "우리 군에서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놓은 지역에서 풍선을 날리는 것에 대해서는 승인 여부를 우리가 판단할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주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경찰을 통해 전단 살포 차단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