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에 복귀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군부대 시찰까지 나서면서 행보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기돼온 건강 이상설을 완전히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잠적 40일 만에 나타나 위성과학자 주택지구를 돌아본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공식석상에 복귀한 뒤 처음 군부대 시찰에 나선 모습이 북한 매체에 보도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동지의 출격명령이 내려지자 불과 몇 분 안에 백두의 칼바람 소리와 같은 멸적의 폭음으로 천지를 뒤흔들며…."
김정은이 찾은 곳은 평안남도 순천에 있는 공군 부대.
낙하산 훈련과 대상물 타격 훈련을 직접 지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이 군부대를 직접 찾은 건 지난 8월 30일 이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건강이상설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과정에서, 현지지도 행보를 다양화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명확하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하지만 여전히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나타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훈련장 한편 구급차로 보이는 흰 승합차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불편한 몸으로 군부대까지 찾은 김정은이 계속해서 이같은 행보를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