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아셈 정상회의 참석 발언을 두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대통령 실명까지 거론하면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낮춰왔던 북한이, 다시 맹공으로 돌아섰습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을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이중적인 면에서 벗어나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며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문제를 비판한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겁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 4일 권력 실세 3인방 방한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 강도를 높였습니다.
조평통은 "박근혜는 입을 잘못 놀리는 그 악습 때문에 북남관계를 완전히 망칠 수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고강도 반발은, 박 대통령의 인권 발언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강철환 / 북한전략센터 대표
- "(박근혜) 대통령의 입에서 북한 인권이라는 말이 못 나오게끔 하려고 저렇게 과잉 대응을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북한은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인권을 빌미로 한 적대 세력의 내정 간섭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