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91년,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세계 탁구선수권 우승의 감동을 선물했던 현정화와 리분희.
두 사람 모두 최근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하면서, 인천에서의 운명적인 재회도 불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1991년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 탁구선수권 대회.
▶ 인터뷰 : 1991년 2월 12일
- "분단 46년 만에 남과 북이 한팀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게 됐습니다."
남북은 사상 첫 단일팀을 구성한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반도기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렸습니다.
남북 탁구 단일팀 구성은 이후 영화로도 제작돼 관객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감동 스토리의 실제 주인공인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과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
오는 18일 개막하는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운명 같은 재회를 기대했던 두 사람은, 최근 1주일 사이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하면서 만남이 불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분희는 지난달 25일, 승용차를 몰고 가다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이 사고로
현정화 감독 역시 지난 1일,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일으켜 결국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직을 사임했습니다.
운명 같은 만남을 기대했던 두 사람, 하지만 운명의 장난 같은 교통사고에 기약 없는 미래를 기다리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