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와 함께 한동안 잠잠하던 '개헌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이 반대하면서 미묘한 계파 갈등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개헌론에 적극적인 건 새누리당 내 비박계 의원들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달 24일)
- "본격적으로 시대의 요구를 담아내는 개헌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이번 10월에 꼭 개헌특위가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셨으면…."
▶ 인터뷰 : 이인제 / 새누리당 최고위원 (지난달 24일)
- "다음 총선 이전에 국회에서 통과시켜서 총선 때 국민투표도 함께하는…."
이에 반해 친박계와 청와대는 소극적입니다.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새로운 정치세력에 줄 서기가 시작될 수밖에 없고, 자연스레 현직 대통령의 영향력은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다른 의견을 내놓기도 합니다.
개헌은 필요하지만, 논의의 대상이 잘못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지봉 /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정치인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권력구조보다는 국민들을 위한 기본권 규정을 대상으로 한 전반적인 개헌 논의가 더 바람직하다고…."
하지만 방향이 어찌 됐든 이번에 불고 있는 개헌 논의는 한때 바람에 그치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현재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에 참여한 여야 의원은 이미 과반을 넘어선 152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