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전 수석 사퇴에 대해 청와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기춘 실장이 사실상 무대응을 지시한 가운데, 청와대 인사검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사퇴에 대해 주말 내내 침묵했습니다.
개인의 일인 만큼, 청와대에서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는 겁니다.
김기춘 비서실장도 내부 회의에서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날 텐데 무슨 대응을 하느냐"며 사실상 무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인사 검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6월 송 전 수석 내정 당시, 불과 사흘 전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던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소환 기록이 곧바로 경찰 시스템에 뜨지 않아 알 수가 없었고, 송 전 수석도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얘기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김 실장이 직접 전말을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유기홍 /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 "고위공직자의 진퇴를 비밀주의로 처리한다면 민주 공화정이 아니라 왕정이고, 청와대가 아니라 궁궐이 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송 전 수석의 사퇴를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면서 청와대는 자칫 박 대통령의 순방 성과가 묻히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