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북한은 공단의 조속한 재가동이 먼저라는 입장을 단호하게 고수했습니다.
박철수 북측 수석대표는 개성공단 내 설비 걱정으로 입을 뗐습니다.
▶ 인터뷰 : 박철수 /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 "비가 많이 오는데 기업 설비 자재 상황 걱정이 큽니다."
박 수석대표는 공단의 설비 점검과 정비를 조속히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갈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은 우리 측이 요구한 '국제공단화'에 대해 공식 석상에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다만 6·15 공동선언과 우리민족끼리를 언급하면서, 개성공단의 국제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5일 "북남관계의 국제화를 노린 책동은 공공연한 대결선언이고, 동족을 압살하려는 범죄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언론이 최고존엄을 비난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벌이는 것이 개성공단 정상화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재발방지책에 대한 대답은 피하고, 원인 설명에 치중하면서 오는 15일 열릴 3차 회담의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취재: 개성공단 공동취재단 정재성 기자
안석준,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