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강의 기적을 주도했던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어제(18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남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대를 이어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숙환인 전립선암으로 별세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향년 89세.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고인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재무부 장관에 발탁되며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남 전 총리에게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데 한번 직접 맡아보라"며 전격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은 재무부 장관에 이어 경제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14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경제개발을 주도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 인터뷰 : 이용만 / 전 재무부장관
- "한강의 기적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경제부흥의 주역으로서 역사적인 일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공직을 떠난 뒤에도 경제계의 원로로 정치권과의 인연을 이어가며 최근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지난 2007년 당시에는 한나라당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자문을 맡았으며 최근엔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원로 오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전 새누리당 대표
- "항상 마음은 젊게 그리고 우리나라의 앞날을 그 어느 분보다도 균형감각을 가지고서…"
남 전 총리는 오는 22일 사회장으로 영결식을 치른 뒤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 solare@mk.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