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고 있는 정부조직법 처리와 관련해 여야가 내일(11일) 협상을 재개합니다.
이번 주가 정부조직법 처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내일(11일) 당 대표 회동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 등 대화 채널을 모두 가동해 정부조직법 협상 타결에 나섭니다.
구체적인 법 조항 조율은 여야 원내대표단에 맡기되, 큰 틀의 합의는 여야 대표급이 나서는 이른바 '투트랙 협상'입니다.
새누리당은 최대 쟁점인 종합유선방송, SO 업무를 미래창조과학부로 옮기는 대신 야당이 강조한 공정방송 확보 방안을 만들어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SO를 방송통신위에 남겨 두고 여당이 주장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해 별도 법안을 제시한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이용섭 의원은 정부조직법 협상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통합당 의원
- "청와대가 우리만 옳다는 착각과 오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국회를 통제하려 한다면 앞으로 5년 내내 이런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협상이 재개돼도 견해차가 너무 커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조직법 표류로 국정 공백이 이어지면 여야 모두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주가 정부조직법 처리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