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심야회동을 연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들이 이한구 원내대표 등의 2선 후퇴를 결의했습니다.
당내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박근혜 후보의 결단에 당내외 모든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선대위 운영 관련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전 비대위원들의 심야회동.
김세연·이준석·이상돈 등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5명은 박 후보에게, 쇄신을 위해 김종인·안대희 카드를 선택하고 이한구·한광옥 카드를 버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
- "김종인·안대희 위원장이 물러나면 박근혜 후보의 대선가도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갈등을 겪으며 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도외시했다는 점.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내정된 한광옥 민주당 전 상임고문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이 자리를 걸고 지적한 것처럼, 비리 전력을 이유로 2선 퇴진하라는 것입니다.
박 후보의 과거사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물어 비서진의 2선 후퇴도 요구했습니다.
김용태·김성태 등 재선의원 4명도 이학재 박 후보 비서실 부실장과 저녁에 만나 당내 팽창한 위기감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각, 황우여 대표 등 선대위 의장단은 박 후보와 만나 김무성 전 원내대표에게 선대위 운영의 실질적 권한을 주자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8일) 더는 갈등을 막자고 밝힌 박 후보가 당내 지도부의 선대위 퇴진 등 조만간 전향적 결단을 내릴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