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국정조사의 증인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증인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축은행 국정조사의 증인을 선정하기 위한 협의가 또 결렬됐습니다.
핵심 증인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 모두를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강수를 놨습니다.
그러면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김황식 국무총리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의 증인 출석도 수용하라고 한나라당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민주당은 자신 있습니다. 그래서 다 나가겠습니다. 한나라당과 권력핵심 인사들도 다 나오십시오."
한나라당은 증인 채택을 '포로 교환식'으로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국회 국정조사 특위 한나라당 간사
- "아무 관련 없이 가공된 증인들을 맞바꾸자는 원칙에 어긋나는 물귀신 작전 펴고 있습니다. "
한나라당은 합의된 60명의 증인으로 우선 일정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핵심증인까지 일괄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일(18일)로 예정된 전체회의도 파행이 예상됩니다.
여야 간 양보 없는 힘겨루기에 고발전까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 국정조사는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