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의 키를 쥐고 있다는 중국, 특히 북한 정권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해 온 중국을 미국 외교 당국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폭로된 외교문서를 통해서 임진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위키리크스가 묘사한 중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였습니다.
특히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의외로 너무 모르거나 또는 이중적이었습니다.
먼저 중국조차도 북한의 내부 사정에는 어두웠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북한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국 측의 경고를 간과했습니다.
핵실험 이후에는 6자회담이 몇 달 소강상태를 갖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최근 북한이 완공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기 직전까지도 중국은 아직 건설 준비단계로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은 후계자 김정은을 못 미더워했지만, 권력이 세습될 때 전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위키리크스는 중국의 이중성을 폭로했습니다.
천영우 외교안보 수석은 외교부 차관 시절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에게 중국의 신세대 지도자들은 남한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과도 우호적 동맹 관계를 바라는 것처럼 묘사돼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도발에서 중국이 보여준 태도는 여전히 우리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다이빙궈의 무례한 방한과 중국 정부의 뜬금없는 6자회담 제의 등 잇따른 외교 결례를 위키리크스는 예고했던 겁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jti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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