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의 '평화 훼방꾼'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더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진실 공방을 마무리 지으려 하지만 정부·여당의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평화 훼방꾼' 발언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훼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박 원내대표의 발언을 부인했습니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강경 일변도의 대북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하기 위해 사실을 말한 것"이라며 "그 이상 논란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이 논란에서 벗어나고자 한발 물러서는 모양이지만, 정부·여당은 일제히 책임을 물었습니다.
청와대는 거짓말로 중국에 외교적 결례를 범한 박 원내대표가 정치적 욕심으로 국익을 훼손했다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정 / 청와대 대변인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박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시길 바랍니다."
한나라당 역시 박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사퇴 요구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국제적 망신으로 이어진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본인의 정치적 거취마저도 결정하고 고민해야 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국정감사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는 여야의 기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박 원내대표의 '평화 훼방꾼' 발언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