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연일 대여 강공 발언을 통해 선명성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잠재우고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학규 대표가 왼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중도'와 '생활 정치'를 주장했던 기존 입장과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당장 손 대표는 당내 최대 현안인 한미FTA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도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깊이 있는 검토를…"
재협상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던 과거에 비해 한 발 더 나아간 형국입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486 출신인 김영춘 전 의원을 지명한 것도 진보 진영 통합 논의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영춘 / 전 의원
- "민주개혁세력이 하나로 대동단결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제 미력이나마 헌신하는 자세로…"
민주당의 정체성이 '중도 개혁'에서 '진보'로 옮겨간 상황에 손 대표 역시 코드를 맞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당 지도부를 장악한 진보적 최고위원들에 끌려다니지 않으면서 동시에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인 셈입니다.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성대 / 기자
- "손 대표의 이런 행보는 대여 투쟁에서 정국 주도권을 잡지 못한다면 빨리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도 손 대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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