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치매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게티 이미지 뱅크 |
최근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 발생률이 10.4%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발생률이 4.2% 포인트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계속해서 하지(다리)를 움직이고 싶다는 충동이 드는 질환으로, 보통 저녁 등 쉬는 시간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만드는 질환입니다.
특히 이 증후군과 관련된 수면장애, 우울, 불안, 균형적이지 못한 식습관 등은 모두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위험 요소이자 치매의 전조증상으로도 불립니다.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 종류별 발생률을 약 10년 간 추적 관찰해 비교·분석한 결과, 하지불안증후군 판정을 받은 그룹은 모든 종류의 치매 발생률이 10.4%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치매 발생률은 6.2%로,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이 약 1.7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위 종류별로 보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경우 알츠하이머 발생률은 5.6%,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2.6%로 조사됐습니다.
환자가 아닌 사람들의 경우 알츠하이머 발생률은 3.4%,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각각 1.3%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도파민 효현제 사용 그룹과 비사용 그룹 간 치매 발생률 차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또,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공식 진단 기준에 따라 연구 대상자 모집과 인지 테스트 등을 사용한 전향적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