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도 효과적…가공육은 감염 확률 높인다"
↑ 커피 / 사진=MBN |
매일 커피를 1~3잔 마시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0%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입니다.
어제(현지 시각 12일) 뉴욕포스트는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이 지난달 20일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를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가 보유한 40∼70세 37,988명의 식단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추적해 평소 섭취했던 음식과 코로나19 감염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결과 일일 커피 섭취량이 1잔, 2~3잔, 4잔인 경우, 1잔도 안 마실 때와 비교해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은 각각 10%, 10%, 8%가량 줄어들었습니다.
연구진들은 "커피의 항산화, 항염증성 성분이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C-반응성 단백질(CRP-C-reactive protein) 등 염증성 표지 물질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C-반응성 단백질과 종양괴사인자 알파 모두 코로나19의 중증도와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커피에 함유된 건강 증진 성분이 코로나19를 막는 면역 개선 효과를 내는 것입니다.
또 연구진들은 채소가 면역 개선 효과를 내는 항염증성 성분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0.67인분의 채소만 섭취해도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떨어진다고 전했습니다.
가공육의 경우 매일 0.43인분만 섭취해도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높아졌으나, 가공을 거치지 않은 붉은 고기는 코로나19 감염 확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고기 섭취 자체보다는 염장, 훈연 등 가공 작업 시 면역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한편, 커피는 코로나19 감염 확률을 낮추는 것 외에도 만성 간 질환으로 인한 발병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