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악병 치료제 'ZED1227' 최초 개발

셀리악병 환자 163명 대상 임상시험 성공적
글루텐프리 식단 효과 없는 환자 대상 추가 임상시험 계획

독일 닥터 팔크 제약회사(Dr. Falk Pharma)의 셀리악병 치료제 'ZED1227'이 임상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3일 헬스데이 뉴스는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메디컬센터 중개 면역학 연구실장 데트레프 슈판 박사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신약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셀리악병은 면역체계가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에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성 질환입니다. 셀리악병 환자는 소장 내막의 융모가 손상되면서 섭취한 음식의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각종 영양소 결핍 문제를 겪게 됩니다.

닥터 팔크의 신약은 소화관에서 자가면역 반응 유발의 핵심 역할을 맡는 효소인 트란스글루타미나제-2(TG2: transglutaminase-2)의 활동을 억제시킵니다.

연구팀은 1년 이상 글루텐 없는 식이요법을 지속하고 있는 셀리악병 환자 163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환자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3그룹에는 각기 다른 용량의 신약을 6주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위약(placebo)를 투여했습니다.

임상시험은 환자들이 매일 아침 주어진 약을 복용하고 글루텐이 들어있는 비스킷을 먹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6주 후 신약을 복용한 그룹은 용량과 관계없이 위약을 투여한 그룹보다 소장 손상 정도가 덜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소화기내과 전문의 조지프 머리 박사는 셀리악병의 주원인인 핵심 효소의 기능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환자의 증상 완화와 생활의 질 개선 등의 방면은 더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가장 많은 용량의 신약이 투여된 그룹의 8%의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유일한 부작용으로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글루텐이 포함되지 않은 식이요법의 효과가 완전하지 못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