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각종 송년회를 비롯한 모임이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연말모임에서는 술이 빠질 수 없는 만큼 잦은 술자리로 건강을 헤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면 간에 무리가 가고 간 건강이 나빠진다는 것은 누구나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장 건강을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술과 육류 위주의 식사는 간뿐만 아니라 장 건강도 헤칠 수 있어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 술로 늘어나는 장 속 유해균, ‘프로바이오틱스’로 잡자
연말 모임에서 주로 섭취하는 술과 육류 위주의 음식은 위를 비롯해 소장, 대장에 서식하는 건강에 유익한 유익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독소나 비만을 유발하는 세균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몸 속에는 100조 마리 이상의 세균이 살고 있는데, 유익균 20%, 유해균 10%, 유익균과 유해균도 아닌 세균이 7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차지하는 70%의 세균이 일시적으로 유해균이나 유익균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을 해치는 유해균이 크게 늘면 장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지방질과 단백질(특히 육류)은 소화 과정에서 장내 세균에 영향을 끼쳐 유해균 비율을 늘어나게 합니다. 소장 점막 세포에 독성 화학물질을 생성하고 소화관 벽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나친 음주로 인해 구토나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 장내 좋은 세균이 유익균이 체외로 배출되면서 장건강의 악순환이 계속 되기도 합니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에 지친 위장과 대장의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음주 횟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면 음주 전후로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 것도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말하는데, 식약처에서도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 및 유해균 억제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H사의 T제품은 엔테락(EnteLac) 코팅기술로 장액의 산도 pH 6.8에서만 용해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위산에서도 잘 견뎌 장에 도달해 효과를 발휘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 해독을 담당하는 간에는 ‘밀크시슬’
간은 우리 몸에서 해독을 담당하는 기관은 인체 75%의 해독을 담당합니다. 연말 모임에서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간을 손상시키므로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건강지침이 정한 ‘덜 위험한 음주량’은 하루에 막걸리 2홉(360cc), 소주 2잔(100cc), 맥주 3잔(600cc), 포도주 2잔(240cc), 양주 2잔(60cc)입니다. 이보다 더 마시면 과음에 해당하며 이런 경우 지방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간에 지방산이 생기면 각종 대사를 저해하게 되는데 탄수화물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혈당이 조절되지 않고, 아미노산 및 단백질 대사에 문제가 생기면 출혈에 대한 위험이 높아집니다. 간은 신체에 적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전조증상을 보이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는 만큼 평소 간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 건강’하면 제일 많이 떠올리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밀크씨슬을 꼽을 수 있습니다. 밀크씨슬은 식약처로부터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내용으로 그 기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밀크씨슬 속 실리마린 성분은 활성산소로부터 간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작용이 뛰어납니다. 1993년 임상약학 국제학술지에 실린 인체시험에서 간이 손상된 실험자에게 실리마린을 8주 동안 섭취하게 했더니 GOT, GPT, γ-GTP 수치가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GOT는 간 기능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로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수치가 상승합니다.
요즘처럼 술자리가 많은 때에는 이러한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는 것도 좋습니다. 이와 함께 건강한 음주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연말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음주 후 간이 회복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2시간 정도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서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