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하다 못해 점차 뜨거워지는 기온 탓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다. 수면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체온이 높아졌다가 낮아져야 하는데 체온이 너무 높은 상태로 유지될 경우 잠이 오게 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이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이유에 답이 될 수 있다.
밤 동안 충분히 깊은 잠이 들지 못하면 다음 날 활동에 피곤함을 느껴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이는 곧 학업 및 업무 능력에 지장을 초래하고 기억력과 의욕도 저하된다. 또 예민해진 탓에 감정조절이 힘들어지고 긴장, 두통, 위장 증세를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운전하거나 활동적인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사고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탓에 정신적·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불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불면증은 크게 급성 불면증과 만성 불면증으로 나뉘는데 전자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기 쉽고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어렵거나 낮에 피곤한 상태가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장애의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가 있다. 이는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기면증, 수면 중 이상 행동 등 전반적인 수면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이다. 수면다원검사는 20여 개의 센서와 비디오 촬영을 통해 잠을 자는 동안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불면증은 수면제 복용과 행동인지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행동인지 치료는 수면 관련 전문가로부터 수면과 관련된 사고, 신념, 가치 등의 인지적 측면과 행동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는 졸린 경우에만 잠자기, 낮잠 자지 않기, 침실 외에서 잠을 자지 않기 등 수면과 연관되지 않는 행동을 제거하는 자극요법을 예로 들 수 있다.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 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 치료법 중 수면제 복용은 때에 따라 치료에 방해가 되거나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며 “불면증은 필요하다면 다른
*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수면 클리닉 자문의 이종우 원장(숨수면클리닉)
송나은 매경헬스 기자 [ hoogy003@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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