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안과 자문의 김병진 원장(삼성안과)
아침에 일어날 때 유독 눈이 뻑뻑하고 충혈되어 있는 경우, 눈의 피로를 자주 느끼고 눈꼽이 잘 끼는 경우, 밝은 곳에서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운 경우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눈에서 눈물이 적게 만들어지거나 과도한 눈물 증발로 안구 표면 건조 상태가 지속되어 이러한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불안정 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안구건조증 원인인 눈물량 부족에 대해 안구 표면을 이루는 점액층, 수분층, 기름층 밸런스가 무너져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눈물이 불안정해져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는 조언이다.
점액층은 술잔 세포에서 생성되는 점액 성분으로 각막과 결막을 덮어 눈물막이 눈 표면에 고정되게끔 돕는다. 수분층은 상안검에 위치한 눈물샘에서 생성되며 눈을 적셔 편안하게 만드는데 기여한다. 기름층은 매우 얇은 지방층으로 수성층의 수분 증발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최근에는 안구 질환의 하나인 '마이봄샘염'이 안구건조증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마이봄샘염이란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 부위 20~25개의 마이봄샘(기름샘)에 나타나는 염증을 말한다. 이 곳에 노폐물, 세균이 쌓일 경우 기름 배출을 못 하여 염증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이봄샘염이 나타나면 눈 표면 염증으로 인해 안구건조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특히 눈물막을 안정시키는 치료를 해도 안구건조증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치료할 때 눈물막 안정 치료 외에 마이봄샘염 발병 여부도 체크를 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이 시리고 이물감, 건조감, 뿌연 시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 치료법인 온찜질, 마사지, 눈꺼풀 스크럽 등을 시행해볼 수 있다. 먼저 깨끗한 수건을 온수에 적시거나 전자렌지에 30초 가량 돌린 뒤 눈꺼풀 위에 5분 정도 얹어 놓는다. 이후 촉촉한 수분에 의해 눈꺼풀 주변 찌꺼기가 풀어지고 눈물샘과 기름샘이 열리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온찜질 후 깨끗한 손으로 눈두덩을 살짝 문지르는 마사지도 시행해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부드러워진 기름 성분이 눈꺼풀 기름샘에서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다. 눈꺼풀 스크럽은 깨끗한 면봉이나 거즈를 이용해 눈꺼풀 주변을 닦아내는 방법이다. 이때 눈꺼풀 청결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가 치료 시행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는다면 안과를 방문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진단 검사로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쉬르머 검사(눈물 수분층 검사), 눈물삼투압 측정 등이 있다. 마이봄샘염 동반 발병을 체크하기 위한 검사도 실시해야 한다.
이후 안구건조증 중증도 레벨 1~4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무방부제 인공눈물, 자가혈청치료, 누점폐쇄술, 경구용 염증억제제 등이 있다.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안과 자문의 삼성안과 김병진 원장은 "최근에는 눈에 안전한 파장의 에너지 플래시를 눈꺼풀 아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