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당 10억 개 원자핵, 암세포 DNA 완전히 태워
- 총 치료 횟수 1~12회, 절개 과정이 없는 치료법
현재 우리나라의 암 환자 수는 120만 명을 넘어섰다. 총 질병 사망자 3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이렇듯 암은 우리의 생명을 빼앗아 가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다. 그만큼 세계 곳곳에선 암 치료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암에 대한 치료법 역시 다양하게 발전 중이다. 현재까지 암의 3대 치료법은 수술 치료, 약물(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다.
책에서 말하는 ‘중입자선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발전형인데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탄소, 네온 등을 광속에 가깝게 가속시킨 것을 중입자라고 한다. 직선가속기(라이낙)라는 장치를 거쳐 중입자가 치료에 적합한 에너지에 달하면 암세포 부분에 쏘는 것이다. 초당 10억 개의 원자핵이 암세포의 DNA를 완전히 태워 없애는 방식이다.
이 책은 중입자선 치료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부작용 및 재발의 가능성이 적다 ▲신체 기능을 보존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치료의 통증이 적고 몸에 부담이 없어 고령자에게도 적합하다 ▲진행성 암이라도 국소가 한정적이면 효과가 좋다 ▲엑스선이 잘 듣지 않는 조직형 암에도 효과가 좋다 ▲치료 후 사회 복귀가 바로 가능하다 ▲부작용이 적으므로 다른 치료법과 병용하기 쉽다.
이렇듯 ‘기적의 암 치료’로 불리는 중입자선 치료의 효율성은 이제 알려지기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시설 건립을 추진 중에 있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도 2020년까지 중입자선 치료 시설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주)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를 통해 일본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책은 일반인도 중입자선 치료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중입자선 치료의 원리와 관련 자료, 일본에서의 치료 현황, 그리고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과 희망을 제시한다. 특히 치료 사례에서 일본에서 치료를 받은 우리나라 환자들의 사례도 함께 실어 일본에서의 치료 과정과 절차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저자 츠지이 히로히코는 일본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 중입자의과학센터 병원장, 양자선의학이용연구센터장을 역임했고, 현재 카나가와 현립 암센터 중입자선치료센터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저자인 카마다 타다시는 일본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NIRS) 중입자의과학센터 병원 치료과장을 역임하고 현재 국립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임상연구 클러스터장, 치바대학·홋카이도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인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는 한국 최초로 중입자선 치료를 일본에서 받을 수 있게 기회를 연 곳이다. 일본 NIRS에서 외래 진료가 가능한 입자선 암상담 클리닉과 MOU를 체결해 더 많은 우리나라 암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을 기획한 매경헬스는 매경미디어그룹의 건강 의료 보건 뉴스를 기획 및 취재, 제작하여 보도하는 멀티미디어 뉴스 채널이다
츠지이 히로히코·카마다 타다시 지음 |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옮김 | 206쪽 | 13,000원
한전진 매경헬스 기자 [ ist1076@mkhealth.co.kr ]